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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술

[영화미술] 영화 미술팀이 하는 일_1탄: 프리프로덕션 - 공간디자인

by 레나초이 2021. 5. 20.
영화 미술팀은 어떤 일을 할까?



미술팀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있다.

 

미술팀마다, 혹은 영화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한 팀에는

미술감독, 

아트디렉터/팀장 1~3명,

그리고 미술 팀원 3~4명 정도 된다

(규모에 따라 더 많을 수도, 더 적을 수도 있다.)

 

나는 7년간 영화 미술을 하면서 여러 팀을 옮겨 다녔는데

아주 흔하다

지금 정착한 팀과는 약 4년을 함께했고

흔하지 않다! 않을걸?

우리 팀에는 미술감독, 아트, 팀장, 팀원 4명으로 총 7명이다.

 

그리고 소품팀을 따로 있다.

어떤 미술팀은 미술 소품 같이 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 제작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프리 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

 

이 중 미술팀은 프리 프로덕션과 프로덕션

집중적으로 참여하는데

프리 프로덕션이란 영화 촬영에 앞서

각 팀별로 촬영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미술팀은 그 기간에

모든 세트/공간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을 한다.

 

아니, 정정하자면 원래 "모든 공간"을 하는 게 맞는데

프리 때 모든 촬영 장소가 섭외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간"이라고 하겠다.

 

 


 

프리 때 하는 공간 디자인은

보통 스케치업 포토샵으로 작업을 하는데

디자인을 하기 전에 많은 양의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아보고

고증이나 공간에 대한 자료 공부를 제일 먼저 한다.

 

컨셉이 어느 정도 잡혔으면

스케치업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

렌더링 프로그램을 돌린 후 포토샵으로 디테일을 손본다.

렌더링 프로그램은 종류가 많은데 내가 알고 있는 건

브이레이, 루미온, 엔스케이프정도이고,

즐겨 쓰는 건 엔스케이프이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쉽고 렌더링이 빠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렌더링 프로그램을 돌리든 간에

어쨌든 결국 포토샵으로 한번 더 만진다.

그렇기에 제일 빨리 할 수 있는 엔스케이프가 최고인 듯!

 

포토샵으로는 주로 어떤 디테일을 살리냐 하면,

렌더링으로 만족하지 못한 조명이라던지,

재질이라던지, 간지 정도를 더한다.

 

 

여기서 간지란,

생활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스케치업에서 재질을 입힐 때는

생활감이 거의 없는 맵핑을 하게 된다.

정말 좋은 맵핑 소스를 입히는 경우도 있지만

 

물론 어떤 공간은 정말 깨끗하고

생활감이 거의 없어 보이는 공간일 수도 있겠지만

아~~~~주 드물다

다른 어떤 공간은 벽에 때가 묻어있거나

곰팡이가 슬어있을 수도 있고,

창문에 먼지나 물기가 있을 수도 있고,

연출적으로 옷이나 음식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을 수도 있는

그런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포토샵 리터치/합성을 더 하는 것이다.

 

 

예시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

 


 

위 작업은 90년대 회사 사무실

야근 잔해를 표현한 것이다.

스케치업 - 렌더 - 포토샵 리터치 순서이다.

 

이미지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디테일한 포토샵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

형광등의 빛 표현이라던지, 벽면의 생활감이라던지,

책상 위 소품들의 리얼감을 주기 위해

많은 합성을 더한 것이다.

 


그리고 프리 프로덕션 기간에

미술팀은 그래픽 디자인도 한다.

 

그건 미술팀이 하는 일 2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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