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1 [영화미술] 7년째 영화 미술팀 나의 첫 영화는 2014년, 무더운 한 여름에 시작되었다. 2014년, 7년 전 나는 포토샵, 일러스트, 스케치업 (미술팀의 숙명 3종 세트) 중 어느 한 가지도 제대로 할 줄 몰랐고, 심지어 일러스트라는 프로그램은 단 한 번도 다뤄보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 내가 어떻게 팀에 들어갔나, 아직도 의문이다. 사실 친한 언니가 그 미술팀의 아트디렉터님에게 나를 소개해주긴 했지만, 바로 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 진짜 운 좋았구나... 일반적인 상황이었으면 절대 뽑히지 못했을 텐데 그때 그 팀의 상황이 매우 안 좋았다. 내가 면접을 봤을 때에는 이미 촬영이 시작된 지 한 두 달 지난 시간이었는데 힘든 촬영 스케줄로 인해 졸음운전 사고가 있었고, 크게 다친 팀원들이 생겨 당.. 2021. 5. 19. 이전 1 다음